(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마약인 메스암페타민(히로뽕) 제조 원료물질이 함유된 국산 감기약을 태국으로 대량 밀수출하려던 무역업체 대표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히로뽕 제조원료물질인 염산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된 감기약 915만정(1.8t)을 전자제품으로 위장해 태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무역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감기약으로 만들 수 있는 히로뽕은 300kg(국내 소매가격 9000억원)으로 1000만명이 동시에 투약이 가능한 분량이라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감기약이 마약 원료로 사용돼 태국 세관당국에 적발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국산 감기약 수출 현황을 감시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세관에 따르면 마약 제조용으로 의심돼 올해 태국세관 등에 적발된 국산 감기약은 3430만정으로 히로뽕 1120kg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서울본부세관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감기약에는 증세 완화를 위해 히로뽕 제조원료 물질(1정당 60mg 정도)이 포함돼 있어 마약제조업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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