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없인 국가발전 국민통합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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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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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포럼부산비전' 참석…"매년 참석"확대해석 경계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지지모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주말 내내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측근 의원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 ‘포럼부산비전(상임대표 이재호)’ 창립 제4주년 기념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포럼부산비전’은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결성된 단체로, 부산 지역의 전문직 종사자 등 1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지금 전국적으로 지방상황이 어렵다”며 “지역발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없고, 국민통합도 어렵다. 지역발전 전략은 중앙에서 내려오는 것보다 기획 단계부터 지역의 역량을 모아 특화하고, 그것을 중앙정부가 뒷받침할 때 성공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진 만찬에선 “지금은 부산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중요한 시기다”면서 “나도 ‘골고루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합할 테니 (지역에서도) 정교하면서 좋은 정책을 잘 만들고 실현해 방금 젊은 세대가 선배들이 만든 제도 속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부산 방문에 대해 “매년 참석하던 행사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내년 초부터 이어질 대권행보를 앞두고 사실상의 조직 점검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실제 박 전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엔 서병수 최고위원과 유기준·박대해·허원제·이종혁·유재중·이진복·현기환·김세연·이정현·이학재 의원, 김병호 전 의원 등 10여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동행했다.

또 박 전 대표는 21일엔 경기도 화성의 한 농장에서 팬 카페 ‘호박가족’ 회원들과 함께 배추 수확을 하고, 오는 27일엔 김장하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등 연말연초를 앞두고 대외활동의 보폭을 계속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제13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한나라당은 10년 야당 생활을 마치고 국가를 운영하는 여당으로 더 큰 책임감 안고 있다. 이건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며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냐, 못하냐에 따라 몇 백 년 가는 정당이 될 수 있고, 국민의 버림을 받고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당의 분발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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