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 함께 개도국의 생후 12개월 이하 영아와 산모 사망률 감소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제주 색달동 신라호텔에서 ‘제4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열고 중국, 일본과 함께 개도국의 영아와 산모의 건강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진수희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천주(陳竺) 중국 위생부장, 호소카와 리쓰오(細川律夫) 후생노동상이 참석한 가운데 ‘개도국 어린이와 산모 건강 개선을 위한 협력’이라는 의제를 내걸고 새천년개발목표(MDGs) 중 개도국의 영아와 산모 사망률 감소를 위해 협력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UN은 올해 9월 개도국의 빈곤퇴치를 위해 만 5세 이하 유아와 임산부 사망률 개선을 포함한 8개 과제를 2015년까지 달성할 MDGs로 채택했다.
3국은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아 중에서도 생후 12개월 이하 영아와 산모 사망률 개선을 위해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70년대 모자보건요원 양성을 통해 어린이와 임산부 사망률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개도국 특성에 맞는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내놨다.
현재 최빈개도국 49개국 중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가 2008년 아동 1000명 중 144명, 남아시아 1000명 중 74명으로 나타났고 모성사망률도 2008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개도국은 10만명당 640명, 남아시아 280명, 오세아니아 23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선진국은 아동사망률이 1000명당 6명, 산모사망률 10만명당 14명 수준이다.
이와 함게 3국은 이번 보건장관회의결과에 따른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향후 보건협력방안에도 합의했다.
선언문은 신종전염병 공동 대응 강화, 식품문제 신속 통보, 의약품 임상연구와 재난대응대비 협력, 개도국 모자보건 개선을 위한 3국 협력방안 지속 모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과는 저출산·고령화 대응전략과 신종플루를 비롯한 전염병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중국의 경우 막걸리, 김치의 대장균 기준 조정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마련했다.
한편 진 장관은 이번 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 신영수 박사와 면담을 갖고 한국의 금연정책과 자살 예방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WHO는 한국의 금연전문기관을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흡연율 감소를 위해 담배가격정책의 대안모색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의 높은 자살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살예방정보를 공유하고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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