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경찰서는 21일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김모(19)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전남 광양시 한 공터에서 후배인 김모(16)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김군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렸으며, 김군의 상태가 좋지 않자 인근 모텔로 옮겨놓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김군은 이튿날 퇴실 시간인 데도 인기척이 없자 방에 들어간 모텔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동네 후배인 김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김군이 부모님을 욕해 홧김에 폭행했다. 김군을 치료해주기 위해 모텔로 데려갔는데 숨을 쉬지 않아 무서워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을 병원으로 곧바로 데려갔으면 목숨은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모텔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22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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