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정부가 가격동향 상기점검 품목을 78개로 확대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 ‘물가안정’을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설사 비정상적인 가격폭등이 없더라도 상시적으로 가격동향을 감시할 품목을 78개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78개 품목은 올해 초부터 물가논란이 일었던 `52개 품목'과 이번 달말 공정위가 국내외 가격차를 공개할 예정인 `48개 품목'을 더해 정했는데 이들 중 중복되는 품목 22개를 감안하면 품목 수는 78개가 된다.
52개 품목은 쌀, 밀가루, 라면, 빵, 쇠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배추, 무, 두부, 콩나물, 파, 양파, 마늘, 고추장, 식용유, 달걀, 우유 등이고 48개 품목은 캔맥주, 영양크림, 종합비타민제, 오렌지주스 등이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한 마디로 말해 하반기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10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넘게 오른 것은 지난해 2월 4.1% 오른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이후 2-3%대의 인상률을 나타내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4% 올랐고 이 중 신선채소는 100.7%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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