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21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골프장(파71.7천1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나씩 묶어 무려 8언더파 63타를 쳤다.
선두 이케다 유타(일본)와 5타차 공동 6위로 마지막날을 시작한 김경태는 4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상금 4위인 이케다는 이날 5타를 줄이며 15언더파 269타를 써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케다는 우승상금 4천만엔을 확보하고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경태는 2위 상금인 2천만엔을 획득해 상금 1위(1억7천400만엔)를 굳게 지켰다.
김경태는 초반 2번홀 이글을 비롯해 3번홀(파3)부터 5번홀(파4)까지 버디행진을 벌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3)에서 보기를 써내기는 했지만 전반에 무려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파3)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는 계속 좁아졌고, 이케다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하자 격차는 한 타로 줄었다.
이케다가 계속 도망가는 상황에서도 김경태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써내면서 한 타 차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17번(파3)홀에서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어이없는 더블 보기를 써내 결국 우승컵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챔피언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이날 4타를 줄여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과 공동 4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재미교포 제이 최(27)와 김도훈(21.넥슨)은 나란히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고, 장익제(37)는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은 공동 28위(이븐파 284타)에 올랐다.
한편 김경태에 이어 시즌 상금왕 순위 2위인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19)는 공동 33위(2오버파 28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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