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비리의혹이 연이어 터져나오자 "시험 하나 치르면 곧 다른 시험이 다가오는 고등학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즈와 타임즈오브인디아 등은 싱 총리가 20일 힌두스탄타임즈 주최 '리더십 서미트'에서 연설하던 중 총리로서의 삶과 인도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2주동안 의회를 마비시킨 2G사건과 관련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구속될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생이 된 것처럼 끊임없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그러나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다'고 말해 이번 문제 역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싱 총리는 또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의회가 지난 2주간 마비돼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 내에서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으니 의회를 정상화 시키는 데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안디무투 라자 통신부 장관이 지난 2008년 2세대(2G) 통신주파수 할당 입찰 비리로 국가에 약 400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과 관련, 제때 조사하지 않고 침묵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받고 있다.
한편 싱은 20일 총리실을 통해 대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08년 야당 정치인으로부터 라자 장관을 조사하라는 서한을 받고 이틀 뒤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법무장관으로 부터 좀더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받아 조사를 늦췄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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