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간 재계와의 갈등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미국 재계를 대표하는 로비단체인 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젠 프사키 부대변인은 "수출증대와 자유무역의 확대, 고용창출 등을 위해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이를 위해 상의를 포함해 모든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의는 건강보험 개혁과 금융규제를 비롯해 오바마의 개혁입법 추진에 반대했다. 특히 지난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수천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 공화당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 역시 상의에 대해 "출처불명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 조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었다.
그러나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패배 이후 재계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을 받았다. 아울러 경제와 관련된 국정 이슈를 진전시키기 위해선 상의의 협조가 필요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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