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구가 매년 남한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2014년에는 남한 인구의 50.1%로 절반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남한의 6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1993년과 2008년의 북한의 인구 일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회의와 탈북주민 면담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1993~2055 북한 인구추계'를 작성, 22일 발표했다.
북한의 인구 정점은 2037년, 2653만6000명으로 추정돼 남한의 2018년, 4934만명보다 19년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남북한 인구를 통합하면 남한은 인구감소가 9년 늦어지고 북한은 10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장래 인구추계 결과 올해 북한 인구는 2418만7000명으로 남한 4887만5000명(26위)의 49.5% 수준이며 세계 49위다. 남북한 인구를 더하면 19위가 된다.
연령별 구조를 보면 2010년 북한의 15세 미만은 22.4%, 15~64세 68.6%, 65세 이상 9.0% 등이다. 남한과 비교하면 15세 미만은 6.3%포인트 많지만 15~64세는 4.3%포인트, 65세 이상은 2%포인트 적다.
북한의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 진입은 2033년(14.5%)이 될 것으로 나타나 남한 2018년(14.3%)보다 15년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0년 1658만1000명(전체 인구의 68.6%)으로 매년 증가해 2022년에는 1791만8000명(70.0%)으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15세 미만)과 노년(65세 이상) 인구는 45.9명으로 남한(37.2명)보다 8.7명 많다. 이는 유소년 부양비가 남한보다 10.5명 더 높기 때문이다.
2010년 북한 인구의 기대수명은 남자 64.9세, 여자 71.7세로 남한보다 남자는 11.3년, 여자는 11.2년 짧다. 남녀간 수명 차이는 북한이 6.8년, 남한이 6.7년으로 비슷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14.4%로 남한(8.9%)보다 5.5%포인트 높았다. 또 가임여성의 증가로 출생아 수가 2022년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북한의 인구 자연증가는 2038년(남한은 2021년)부터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북한의 식량난으로 지난 10여년간 60만명이 넘는 인구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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