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구자열 LS전선 회장과 이대훈 LS네트웍스 대표이사, LS네트웍스 임원들이 전환상환우선주를 취득해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전환상환우선주란 정해진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뜻한다.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는다. 또 일정기간이 지나고 기업이 이익을 낼 경우 사채처럼 상환 받을 수도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3일 LS네트웍스의 전환상환우선주 9399주를 취득했다. 이 대표도 같은 날 90주를 얻었다. LS네트웍스 이은래, 이강미 이사도 각각 120주, 603주를 받았다.
김광연 LS네트웍스 상무이사는 36주, 신동배 상무이사는 90주, 김형래 상무이사는 36주를 배정받았다. 조병래 전무이사도 181주를 취득했다.
LS네트웍스는 지난달 22일 715만주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일반 공모 증자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신규 발행되는 전환상환우선주는 오는 12월 1일 한국거래소에 신주(우선주B로 신규코드 부여 예정) 상장된다.
주관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11일 일반공모 청약 마감 결과, 최종경쟁률이 165.97대1이라고 발표했다. 그룹별로는 1그룹(개인 및 일반투자자)이 165.97대 1, 2그룹(기관투자가 등 전문투자자)이 43.91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전환상환우선주의 경우 발행한 지 3개월 이후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1년부터는 연 5% 이율로 상환 받을 수 있다. 상환청구권은 LS네트웍스측에 있다.
구 회장과 이 대표를 비롯한 LS네트웍스 임원들의 보유는 고배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환상환우선주는 총 발행금액 기준으로 연 3.5%의 우선 배당을 받는다. 보통주의 배당률이 우선주를 초과할 경우엔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보통주와 동일한 배당률로 함께 참가하여 배당을 얻는다.
공모가도 현 주가대비 싼 편이다. LS네트웍스의 주가는 6600원대다. 연초보다 20% 이상 하락했지만 최근엔 실적 호전세도 보여 보통주로 전환해도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LS네트웍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3.7% 증가했다. 매출액은 666억원으로 4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환상환우선주로 인한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 해소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환상환우선주는 상장주식 수(7152만7542주)의 1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일시적인 물량 부담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걱정을 진화하기 위해 그룹사 회장과 LS네트웍스 대표가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 유상증자 발표에서 "보통주를 일반공모할 경우 일시적인 물량증가로 주가하락의 위험성이 있는데 반해 전환상환우선주의 경우 이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S네트웍스는 스포츠브랜드 및 자전거를 유통하는 회사다. 보유브랜드는 워킹화부분 국내 1위인 프로스펙스와 미국 신발매출 2위인 스케쳐스가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수입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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