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 업체 수익성 악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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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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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대형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 삼성SDS, LG CNS, SK C&C의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떨어져 수익성 악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매출액보다는 영업이익 하락률이 더욱 심각해 향후 신성장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자인 SK C&C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69억원, 415억원으로 밝혀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7.7%, 영업이익은 15.6% 하락한 수치다.

IT사업 부진 및 회사 인건비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SK C&C는 LH공사의 U시티사업이 취소되는 등 전반적인 건설경기 하락과 함께 올해 회사 평균임금을 9% 상승시키며 인건비가 늘어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SK C&C는 매출액은 시장기대에 못 미쳤지만 오는 2012년 영업수익 2조1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이익률 11.9%)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권상장법인으로 사업연도 개시일 경과 후 45일 이내에 실적공시를 해야 하는 SK C&C와는 달리 비상장법인인 삼성SDS와 LG CNS는 60일 이내 실적공시 규정을 적용받아 이르면 오는 29일 실적공시를 하게 된다.

삼성SDS는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SDS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54억원, 701억원이다.

LG CNS는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44억원, 228억원이다.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이 같은 3분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61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LG CNS의 경우 지난 상반기 매출액 1조 1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2% 증가세를 나타냈다.

SK C&C는 상반기 매출액 6494억원, 영업이익은 663억원, 당기순이익은 15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5%, 영업이익은 24.5%, 당기순이익은 38.6% 늘어났다.

포스코ICT, 신세계I&C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의 3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대형 IT서비스 업체보다 더욱 심각성을 드러냈다.

포스코ICT는 3분기 11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에 비해 76.5% 감소했다.

신세계I&C는 신사업부진으로 3분기 4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약 10% 가량 영업익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대규모 공공·건설 등 관련 사업의 잇따른 축소 및 지연, 경쟁사의 저가 수주 공세 등으로 이 시장에 적극 대응을 준비하던 관련 IT서비스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IT서비스 업체도 수익성 높은 사업 및 미국,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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