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올 연말 25조원대 특판예금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권에서 고객 재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수협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는 앞다퉈 연 최고 4.8%의 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고금리 혜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비과세신가계저축 만기해지 고객 등을 겨냥해 '사랑해(海) 예·적금'을 다음 달 31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8%이며 비과세신가계저축 만기해지 고객과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고객에게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4.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의 경우 자유적립식으로 25개월 이상시 기본금리 연 4.7%가 적용된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가입시 우대금리 0.1%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연 4.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거치식 예금처럼 1회 불입 후 추가 불입을 하지 않더라도 약정금리를 받는 게 특징이다.
저축은행들도 연 4%대 후반 특판예금을 쏟아내며 만기가 도래한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람저축은행(경기 지역)은 1년 정기예금금리로 4.8%를 제공하는 특판상품을 판매 중이며 토마토저축은행도 연 금리 4.7%(18개월 기준)를 제공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정기예금'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연말을 맞아 가입 좌수당 연탄 5장씩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나눔을 위한 특별상품이다.
대구에 있는 참저축은행의 경우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참사랑 정기예금'을 시판하고 있다. 15개월 이상 가입한 고객들에게 4.725%를 적용하고 은행이 가입 금액의 일부를 적립해 마련한 지원금으로 다문화가족을 후원하는 상품이다.
인천저축은행의 '더마니정기예금'은 1년에 연 4.6%를 제공하며 에이스·삼화·신라·신안·진흥·프라임·푸른저축은행도 연 4.5%의 금리를 내세우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만기가 도래한 고객을 붙잡기 위해 저축은행권에서는 반짝 금리를 올린 특판예금을 취급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금리 경쟁이 더 치열해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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