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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은 "북한의 핵개발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일제히 조간 머리기사로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우라늄 농축은 대규모 시설이 필요 없어 감시하기 어렵고 농축기술만 있으면 우라늄 원자폭탄은 플루토늄 원자폭탄 보다 만들기 쉽다"며 북한의 핵개발 위협이 한층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우라늄 폭탄은 플루토늄 보다 폭발시키기도 쉽다며 북한이 이미 우라늄 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향해 꿈쩍도 하지 않는 미국에게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본 신문에는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007년 9월에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이 2000년 전후에 러시아에서 원심분리기 약 2600개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류미늄관 150t을 수입했다"고 증언한 점이 이번 보고서 내용과 일맥상통 한다는 지적도 실렸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지난 8월께부터 영변에 '경수로'를 건설하는 것도 자신의 우라늄 농축 기술 확보를 경수로 연료 제조용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공개했다는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의 보고서와 관련해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문제와 관련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러운 사태"라고 밝혔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또 "국가의 안전보장과 지역의 평화, 안정의 관점에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미국 등 관련국과 협의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이날 오후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kim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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