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투입땐 즉각 파업할 각오"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벌이고 있는 공장점거파업을 지원하기위해 금속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려하는 것과 관련해 무책임한 파업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2일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관에서 열린 금속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파업하자는 요지의 현장 발의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점거파업을 지원하기위해) 파업, 잔업거부, 특근거부도 모두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사흘에서 닷새만에 박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투쟁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 선동할 수도 있지만 책임이 수반돼야하고 불씨를 살려야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성한 노동현장에 공권력이 들어오면 총파업을 할 각오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난주에 사측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폭력을 중단하고 휴업을 하지 않도록 하고 교섭 창구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며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함께 손잡고 아름답게 나오고 싶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현장에서 발의한 ▲공권력 투입시 즉각 파업 ▲오는 24일부터 잔업거부 ▲25일과 26일 4시간 부분파업 ▲12월1일 총파업 등의 파업발의안을 놓고 찬반 대의원의 의견을 들은 뒤 이를 최종확정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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