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산 분화구인 '하논' 복원을 위해 세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제주 서귀포시는 '하논 분화구 보전·복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심포지엄은 오는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독일·중국·일본·한국 등 학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이며 유일한 마르(marr) 분화구인 '하논' 복원을 위한 학술적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마르는 화산활동 초기의 작은 폭발에 의해 분출물들이 쌓여 화구를 중심으로 원형의 작은 언덕이 만들어진 화산을 말한다.
주제발표는 독일 포츠담지구과학연구소 아킴 브라우어 연구원의 '기후변화 이해에 있어 고기후와 환경정보가 보존된 마르 퇴적층의 중요성', 제주대학교 윤석훈 교수의 '하논분화구의 기원과 형성과정', 중국 과학아카데미 찌아치 리우 교수의 '중국 룽완 마르에서 본 동북아의 고기후와 미래기후변동 예측' 등이 진행된다.
시는 오는 2012년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하논분화구 보존·복원이 대표의제로 상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하논 분화구는 서귀포시 호근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분화구 바닥면적은 21만6000㎡에 달하며 현재 농사와 건축물 시설 등으로 인해 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논 분화구 복원에 성공할 경우 탐방·연구교류의 중심지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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