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5년내에 중국에서의 매출액을 지금의 두배인 40억파운드(한화 약 7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즈의 23일 보도 따르면 테스코는 중국에 20억파운드를 투자해 새로운 쇼핑센터를 건립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월마트와 까르푸에 이은 세번째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최근 영국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거 중국으로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테스코는 앞으로 5년동안 중국에서 50개의 대형 쇼핑센터를 짓겠다는 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중국외의 다른 아시아지역에도 30개의 대형 쇼핑센터를 짓기로 했다.
테스코는 향후 5년동안 중국의 할인점 숫자 역시 두배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82개를 기록했던 할인점을 최고 200개까지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는 영국에서의 할인점 점포수와 맞먹는 규모다.
또한 테스코는 중국에서 4개의 '라이프스페이스'라는 이름의 복합쇼핑몰을 건설해놓은 상태다. 라이프스페이스는 쇼핑몰은 물론 아파트와 레저공간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테스코는 올 연말까지 2곳의 라이프스페이스를 추가로 세울 예정이며 내년에도 4곳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테스코는 향후 5년동안 중국시장은 상당한 영업이익과 배당금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중국비즈니스는 올해말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설명회에 참석했던 쇼어캐피탈의 클라이브 블랙은 "우리는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주목해야 하며 그 중 중국을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 이 지역의 자산에 유동성을 적극 투입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국제부동산의 시장가치는 현재 147억파운드에 달하며, 내년 봄 이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킬 계획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테스코는 지난달말까지 중국에서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한국에서는 6.7%, 태국에서는 3.4%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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