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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장치 무력화하고 금은방서 억대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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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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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무인경비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억대의 귀금속을 훔치고 다닌 전문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3일 무인경비 시스템 회선을 절단하고 금은방에 침입해 수억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서모(47·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금고ㆍ금은방털이 전과 16범인 서씨는 지난 9월16일 오전 0시12분께 강북구 수유동의 한 금은방에 설치된 경비장치와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720여점(2억2000만원 상당)을 훔쳐나오는 등 20일간 2차례에 걸쳐 모두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무인경비시스템에 연결된 전화 회선을 자르면 경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했을 때도 그들이 돌아가기를 기다렸다가 금은방에 침입하는 등 경비시스템의 허점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서씨를 도와 장물을 처리한 조모(56)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은 항상 범인들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안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좋으며, 영업이 끝나면 진열장에 있는 귀금속은 반드시 금고로 옮겨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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