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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이젠 똑똑하게 일하는 ‘스마트 워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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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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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워킹:스마트e시대 자유정규직이 뜬다/마르쿠스 알베르스 지음· 김영민 옮김/비즈니스맵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9 to 6’. 일반적인 하루 업무 시간을 말한다. 제대로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고정된 업무시간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이제 ‘9 to 6’의 개념은 점점 퇴출될 태세다. 그 자리를 대신해 e-프리워커(e-free worker)가 메울 것이다. 이들은 첨단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곳곳의 사람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한다.

이들이 자유를 누리며 일 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 워킹’ 덕이다.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은 이메일 보고, 화상 회의, 전화 회의 등을 적극 장려해 불필요한 업무와 회의·보고 등 부수적인 일에 소모되는 수고를 최소화한다. 일의 능률은 높이면서 업무 스트레스는 줄이는 업무 개선 방법이다.

스마트 워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e-프리워커는 언뜻 들으면 프리랜서 개념과 헷갈린다. 하지만 스마트 워킹시대에 접어들면서 정규직의 패러다임 역시 바뀌고 있다. 이들은 고용의 불안정성에서 벗어나 급여·휴가·복지 면에서 정규직의 혜택을 그대로 누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고려해 시간제로 일하는 정규직이 얼마든 가능하다"고 말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그저 열심히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 책의 저자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미래의 지식근로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드 워크 (Hard Work)가 아니라 창의성과 혁신에서 비롯되는 ‘성과’라고 말한다. 스마트 워킹은 바로 여기에 착안됐다. 스마트 워킹은 비즈니스가 ‘양’에서 ‘질’의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방증하는 시대의 부산물인 셈이다.

이 책은 통제형 근무방식이 사라지고, 자유정규직이 부상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분석해 미래의 근로자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회사는 이들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

사화과학자이며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정규직과 프리랜서를 오간 자신의 삶을 이 책에 잘 녹여냈다. 그는 진보적인 회사일수록 직원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허락하고 있다며 관리자들이 ‘출근은 의무’라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협의된 목표를 얼마나 이행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연장 근무를 계속 하는 것이 진짜 일하는 방식이라고 고집한다면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꼬집는다.

   
 
 
스마트 워킹은 더 높은 성과를 위해 더 많은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그대로 도입하기엔 문제점이 만만찮아 보인다.

근로시간과 관련한 법제 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뿐만 아니라 눈치보고 ‘눈도장 찍는’ 근무 문화를 근절하지 않으면 인터넷·스마트폰·태블릿 PC· 화상전화 시스템 등 여건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정착은 쉽지 않을 것이다.

폭 넓은 네트워크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유연한 근무를 실현해야 하는 스마트 워킹 시대. 어떻게 효율성과 성과를 극대화할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자유정규직 근로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책 안에 답이 있다.

omn0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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