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무선데이터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PC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다양한 태블릿PC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림(RIM), 델, HP, 에이서 등 제조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시장에 10종 이상의 태블릿PC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향후 1~2년 내에 연간 1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다양한 라인업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 크기의 태블릿PC 신제품 3~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30일 아이패드 공식 출시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림(RIM), 등의 태블릿PC 3~4종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갤럭시탭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1~2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통신사들의 라인업 강화로 제조사들도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앞당기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후속 제품인 '갤럭시탭2(가칭)'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탭2는 10.1인치 크기에 안드로이드 3.0버전이 탑재되며,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탭2를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초부터 태블릿PC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앞당겼다.
애플도 내년 1분기 중 아이패드 후속작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삼성-애플의 태블릿PC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내년 초 '옵티머스보드'를 출시해 태블릿PC 대전에 가세한다.
연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옵티머스보드는 안드로이드 3.0버전에 맞춰 내년 초로 미뤄졌다.
또 내년 상반기 중 10인치 크기의 태블릿PC 신제품도 추가로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림은 최근 공개한 7인치 스마트패드 '플레이북'을 내년 초 본격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SK텔레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에이서도 내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0인치 크기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4월에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태블릿PC 2종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시장 분석기관 오펜하이머앤코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이 올해 1500만대 수준에서 2014년에는 1억1500만대로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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