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네트워크 통해 문화 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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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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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무용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아시아 무용단'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알키스 라프티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회장은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주도로 아시아 14개국 정부 대표가 '아시아 무용단'을 창단하기로 합의한 뒤 열린 '2010 아시아 무용 심포지엄'에서 "지금은 네트워크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CID는 무용뿐 아니라 문화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고 전 세계 200여국의 무용가들을 연결해준다"며 "아시아에서도 발달된 IT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컨버전스(융합)와 퓨전은 시대의 흐름이며 무용도 다양한 내용을 섞어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춤은 평등하게 다뤄져야 하고 다른 문화의 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원주의적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카르타 국제공연예술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아리 수테자 역시 "아시아라는 방대한 대륙에는 길고도 복잡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 자원이 존재한다"며 "아시아 각국이 참여하는 아시아무용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시각차를 극복하고 기존 문화의 교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무용 평론가인 카렌 카리노는 "문화제국주의, 민족주의 등 문화간 무용합작을 둘러싼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간 아세안 국가들은 무용합작 프로젝트 '라마 이야기'나 '리틀아시아 댄스 익스체인지' 등 무용합작의 좋은 사례를 남겨왔다"며 "아시아무용단을 통한 본격적인 합작은 아시아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를 통해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의 기획자들과 협업해 온 이종호 예술감독은 "아직까지 세계무대에서 아시아 공연예술은 주류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무용단이 창단된다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 교류와 작품 제작으로 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외부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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