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하락한 1,13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70원 오른 1,14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1,149.90원까지 올랐지만, 수출기업의 매물이 유입되자 1,150원대 진입에 실패한 채 상승폭을 줄였다.
환율은 오후 들어 매물 증가로 하락 반전했고 장 막판 1,136.6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점 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수출기업들이 월말을 앞두고 원화 자금 확보를 위해 달러화 매물을 쏟아내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장 초반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감에 기댄 환율 상승 시도가 엿보였지만, 1,150원 진입이 차단되자 매도세에 힘이 실렸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한 점과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하락폭을 줄인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고 수출기업 매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손절성 매도에 나섰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희석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62.80원을 기록하고 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