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26일 생활가전 제품 생산기지인 삼성광주전자를 방문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광산구 오선동에 있는 삼성광주전자에 헬기를 타고 도착해 임원들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공장라인을 돌아봤다.
점심은 공장 구내식당에서 임원들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6시간여에 걸친 삼성광주전자 방문을 마치고 오후 4시 30분께 승용차 편으로 상경했다.
이 부사장의 이날 방문은 삼성광주전자가 내년 1월 1일 자로 삼성전자로 흡수합병을 앞둔데다 이 부사장이 오는 인사에서 사장 승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지역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삼성광주전자의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생활가전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삼성광주전자에 1천400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1만9천590㎡에 지상 2층 규모로 TV와 세탁기, 냉장고, 프린터, LCD 등 중대형 전자제품에 적용될 최첨단 금형 기술을 개발하는 '정밀금형 개발센터'를 준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 부사장의 방문에서 삼성광주전자의 향후 경영 방향이나 추가 투자계획 등에 관한 언급이 있을지가 지역 경제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 부사장이 이날 업무보고를 받고 공장의 생산현장을 시찰하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이날 6시간이 넘는 시간을 광주공장 방문에 할애한 점을 들어 생활가전 부분에 대한 적지 않은 애정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광주전자 관계자는 "이날 방문이 애초부터 예정돼 있었고 매년 1-2차례 이뤄지는 의례적인 방문이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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