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3의 도시 나폴리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지난 몇주간의 항의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시에도 수천t의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시내 곳곳에 방치되어 있다.
EU 환경커미셔너 야네스 포토스닉은 현지를 방문한 조사관들로부터 쓰레기 사태를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확인하고 "다시 법원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법원은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스닉 커미셔너는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국이 EU 환경법을 준수하는 한편 쓰레기 재활용 강화, 쓰레기 수집 효율화,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 800만t 처리 방법 수립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실은 이날 각의가 끝난 후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탈리아 제2의 그룹 핀메카니아에 대한 공격과 나폴리 쓰레기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는 이탈리아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나폴리 쓰레기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현지 지자체와 중도좌파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폴리 쓰레기 사태는 지난 몇년 동안 계속되어 온 문제로 현지 지자체 당국들의 비능률과 대립에다 범죄조직들까지 개입되어 해결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며칠 사이에 현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심각한 위생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폴리 쓰레기 사태는 당국의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 지정에 대해 예정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소각로 신규설치가 늦어지면서 EU가 사태 추이를 우려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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