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동북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선양군구(瀋陽軍區)가 연평도 사태 직후 지린(吉林)과 랴오닝(遼寧) 일대 북중 접경지역 예하부대에 비상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북한 접경인 단둥(丹東)과 투먼(圖們), 퉁화(通化) 일대 군부대가 24시간 비상 대기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군인들이 군복을 입은 채 취침하는 등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군 고위 간부가 접경지역을 긴급 시찰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비상 경계태세 발령 이유에 대해 "연평도 사태 이후 남북 간의 첨예한 대치로 북한 내부가 혼란에 빠지거나 불안정해지면서 동요하는 주민들이 대거 탈북하는 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규모 군사훈련 등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오는 28일 서해(중국명 黃海)에서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지난 26일 연평도 포격 이후 중국 관영 매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지만 중국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북한도 연평도 사태 직후 신의주 등 중국 접경지역 국경수비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외견상으로 특별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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