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통신은 26일 토스타 코프와 CTV글로브미디어, 스퀘어 빅토리아 커뮤니케이션스 그룹 등 3개 미디어 그룹이 공동출자해 새로 설립한 '캐나다통신 엔터프라이즈'사가 이 통신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17년 설립돼 일간지 조합형태의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돼 온 캐나다통신은 93년 만에 소유주를 가진 뉴스통신업체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토스타 코프는 토론토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토론토 스타를, CTV글로브미디어는 캐나다의 대표적 전국일간 글로브 앤 메일 지를, 스퀘어 빅토리아 그룹은 라프레스 등 7개 프랑스어 일간지를 소유한 캐나다 유수의 미디어 그룹들이다.
캐나다통신은 새 소유구조 하에서도 영어와 프랑스어 등 2개 언어의 서비스를 계속하며 편집 독립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모리슨 캐나다통신 사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새 소유구조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정 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캐나다국민이 원하는 모든 형태로 정보를 알리고 뉴스를 전달하는 우리의 핵심 임무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 인수와 관련, 글로브앤메일 지의 필립 크롤리 발행인은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수한 사업계획으로 이 회사의 밝은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캐나다통신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아래 신문조합 구조를 탈피하는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개발과 확대를 모색해 왔으며 지난 해 이 같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영리법인화 계획을 발표했었다.
소유구조의 전환에 따라 이번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신문과 기관들은 앞으로 이 통신으로부터 뉴스를 구매하는 고객으로 지위와 관계가 바뀌게 된다.
캐나다통신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 파견된 캐나다군의 참전 활동을 국내에 전하기 위해 신문발행인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협업체로 출범한 뒤 1923년 제정된 연방법령에 따라 일간지 조합 형태로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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