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라오스합작거래소 설립..."거래소, 증권시장 설립 역사 새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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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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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증권거래소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솜사왓 랭사왓  라오스 정무부총리가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 세번째가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다.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외국 거래소에 의한 신흥시장 증권시장 설립역사를 처음 썼다.

28일 한국거래소(KRX)는 라오스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을 준비하여 온 라오스증권거래소(LSX)가 지난 10월 10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라오스합작거래소 설립은 신흥시장과 외국 거래소가 합작해 설립하는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다.

거래소는 "라오스거래소 출범은 KRX가 그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흥시장 증시개설 사업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것이다"고 자평했다.

KRX는 정보기술(IT)시스템 등을 출자해 라오스거래소의 지분 49%를 취득하고 LSX 부이사장 및 감사 등을 맡아 경영에도 참여한다. 라오스는 거래소 토지와 건물을 출자해 지분 51%를 보유하게 된다.

거래소는 현재 라오스 외에도 캄보디아에서도 상대국 정부와 동일한 방식의 합작거래소 설립을 통한 증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라오스와 캄보디야 양국의 증권시장이 우리나라 거래소에 의해 개설돼 운영될 전망이다.

라오스, 캄보디아 양국 증권시장이 개장하게 되면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 3국 모두에 한국형 증권시장을 보급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9월 라오스 중앙은행과 증시 개설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증시제도 입안을 위한 자문을 완료했다. 

이어 증권거래를 위한 IT시스템 개발을 완료하여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만에 거래소를 출범시키는데 성공했다. 라오스 증권시장 개장시기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국 증권시장 탐방을 위해 데푸방 몰라랏 라오스거래소 이사장 등 라오스 증시 상장예정기업, 증권회사, 언론사 등 관계자 24명이 7일간 일정으로 지난 25일 내방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라오스 증시개설을 주관하는 라오스 중앙은행 및 재무부, 라오스거래소 외에도 상장을 추진 중인 라오스국영전력회사(EDL)와 국영상업은행(BCEL) 및 라오텔레콤과 증권업 참여를 추진 중인 국영상업은행 및 농업은행 등의 고위 임원이 포함돼 있다.

방문단은 내년초 라오스증권시장의 개장을 앞두고 한국 증권시장 및 상장기업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증권시장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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