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 3분기 들어 성장세 위축

 (아주경제 김유경 임명찬 기자) 지방 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방의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3분기 12.6%로 전기의 20.6% 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올 1분기의 27.6%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도 93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99, 3분기 95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민간 소비가 둔화되고 미국·중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95를 기록했던 현재생활형편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월 91를 기록하는 등 3분기 94로 하락했다.
 
 추석 및 신차효과 등 일회적 요인으로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늘었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
 
 지난 4일 기획재정부도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제조업 생산 능력 확충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제조업 생산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서비스업 업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영암 FI 국제자동차 대회 등 국제행사와 단풍 관광 등 계절적 요인에도, 3분기 비제조업 매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전기의 92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경기 역시 주택경기 악화로 민간부문 건축 수요가 크게 줄며 침체를 거듭했다. 특히 3분기 건설수주액이 19.2% 급감하고, 건축허가면적이 19.5% 감소하는 등 향후 건설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23.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전기의 30.5%에 비해서는 위축됐다.
 
 이 같은 지방경기 성장세의 위축에도 고용사정은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율이 2분기 15.4%에서 22.3%로 확대되고, 전통서비스업(도소매·음식·숙박) 취업자 수가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기상악화와 작황부진 등 공급부문의 문제가 커지며 2분기 2.6%, 3분기 3.0%, 10월 4.2%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3분기 13.4% 오른 데 이어 10월 24.3%나 급등했다.
 
 다만 공업제품 가격은 2분기 3.6%, 3분기 2.6%, 10월 3.1%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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