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유엔에 "정착촌 건설은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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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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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그간 평화협상을 통해 축적한 성과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밝혔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위한 국제 기념일인 29일 유엔본부에 보낸 메시지에서 "평화 프로세스의 악화는 막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악의적인 정착촌 건설을 단호하게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바스 수반은 유엔본부에서 낭독된 이 메시지에서 "계속되는 정착촌 건설은 시한폭탄"이라면서 "이 폭탄은 평화를 향하는 노정에서 성취된 모든 것을 일순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9월 초 워싱턴에서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평화협상을 재개했으나 이스라엘이 같은 달 말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정착촌 건설 유예조치를 해제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파탄 위기에 놓여 있다.

압바스 수반의 이런 메시지에 대해 이스라엘의 메론 루벤 유엔 주재 대사는 "탱고 춤을 추려면 2명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팔레스타인과의 타협과 협상을 통해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에서 조만간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는 찾아볼 수 없다며 중동평화에 대한 비관론을 털어놨다.

반 총장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이 평화 진전에 필요한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한 뒤 팔레스타인 측에는 국가 수립에 필요한 기관 정비와 소요 사태 예방, 테러 퇴치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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