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질 전문가 루야오루(盧耀如)는 "홍콩과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하는 29.6㎞의 강주아오(港珠澳)대교의 건설은 중국 대륙-타이완을 잇는 타이완 해협 교량 및 해저 터널 건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륙-타이완을 잇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100km의 긴 도로위에 인공섬을 만든 후, 한쪽에 30km 길이의 교량을 신축하고 다른 한쪽에는 40km의 해저 터널을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11월 열린 중국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대륙과 섬을 잇는 교량 건설 에 있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태풍, 지진 등의 자연 재해 문제 역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칭화대학의 21세기 발전 연구소의 우즈밍 연구원은 "타이완 해협은 영국 해협보다 3배 이상 길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면 기술 문제는 무난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타이완 해협의 해저 터널 건설은 앞으로 진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젝트 중의 하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심도있는 연구가 먼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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