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의 二百詩> 연평도 - 노쇠한 풍산개, 김정일

- 人文自(인문자) -

지난주 연평도  개싸움 터졌네
북한산 풍산개  진돗개 물었네

굶주린 탓인지  예상을 넘어서
강아지 안위에  큰눈이 멀었나

광견병 탓인가  배고픈 탓인가
불쌍타 풍산개  막다른 골목길

진돗개 참을성  한계에 달했네
백사장 앞뜰에  투견장 열리나

미국산 셰퍼드  진돗개 편드네
일본산 아키다  여기에 가세해

중국산 차우개  큰꼬리 내리네
러시아 허스키  으르릉 짖어대

동북아 한마당  전운이 감도네
조오지 워싱턴  황해에 나타나

조인트 스타즈  하늘로 날아와
풍산개 멍멍멍  목청을 높이네

광견병 특효약  워싱턴 땜인가
차우개 등쌀에  못이긴 척인가

개식량 원조를  약속한 탓인가
노쇠한 풍산개  겁먹은 것인가

진돗개 세퍼드  한통속 공조에
차우개 화들짝  풍산개 달래네

풍산견 세습제  세계인 웃기네
백가지 처방전  창의적 외교술

2010.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