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국계 월간지인 경보는 12월호에서 중국 공산당이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2013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롄 명예주석에게 중국 국가 부주석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보는 “이 같은 방안은 중국이 하루 아침이나 저녁에 구상한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의 진정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보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 위원을 지낸 고(故) 쉬스민(徐四民)이 창간했으며, 현재 그의 장남인 쉬스잉(徐世英)이 사장을 맡고 있다.
이 같은 경보의 보도에 대해 천수룽(陳淑容) 국민당 대변인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불분명하다”면서 “응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고 명보(明報)가 1일 보도했다.
롄 명예주석은 1996∼2000년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아래에서 부총통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당의 주석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롄 명예주석은 2005년 4월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제3의 국공합작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롄 명예주석은 2008년 친중국적인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취임하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줄곧 대만 대표로 참석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13일 일본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도 후 주석과 회동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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