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1,950선을 재탈환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94포인트(1.09%) 오른 1,950.2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종가이자 연중 최고점인 1,967.85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지수는 간밤에 고용 등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4.39포인트(0.75%) 오른 1,943.71로 개장했으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확대에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4천3억원으로 지난 11월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매수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외국인이 4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의 시장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에 따른 펀더멘털 악화와 연평도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유럽 금융불안 우려 등 대내외적 악재가 완화된 것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2천49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폭을 확대, 3.46포인트(0.69%) 오른 505.94로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80.47포인트(1.81%) 상승한 10,168.52, 토픽스지수는 11.14포인트(1.29%) 오른 877.21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오전장에 1.6%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중국 시장의 영향을 받아 각각 0.90%와 1.02% 상승한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2.1원 내린 1,149.3원을 나타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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