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 해결을 위한 3일째 협상에 들어갔으나 몇몇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끄는 양측 협상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의 한 호텔에서 3일째 통상장관회의를 시작했으나 45분여만에 회의를 마쳤다.
김 본부장은 회의를 마친 뒤 "최종합의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한 두시간 안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새로운 토픽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계속 절충을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상황을) 길게 봐 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 기한 연장,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별도 마련 등을 놓고 아직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철폐 기한 연장 요구에 맞서 `이익의 균형'을 내세워 농산물 분야 관세철폐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협상장 주변에서는 양측이 전날부터 공식 회의 및 비공식 접촉을 수시로 갖고 있고, 전날밤에는 공식 회의를 갖지 않았으며 전날부터 회의 시간도 짧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타결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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