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으로 역내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3일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이란이 야기하는 위협은 핵확산에 대한 국제적 단결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이들 양국(북한과 이란)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려의 대상은 북한과 이란의 주민들이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들 양국 지도자들이 내리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의 핵 야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모든 국가들, 특히 중동 국가들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란이 오는 6일 열리는 핵협상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리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평화적 목적으로 핵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데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다며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이웃국가들을 위협하고 겁주고자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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