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지질학부 교수와 연구사들이 함경남도 함흥 앞바다 함흥만과 성천강 하류가 합치는 지점에서 북한 최초로 고래 골격 화석을 발굴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전했다.
원철국 부교수는 이번에 발굴한 고래 골격 화석은 아래턱뼈와 제2 목뼈라면서, 아래턱뼈는 무게가 70㎏이고 길이가 2.27m이며 제2 목뼈는 너비 40㎝, 높이 30㎝라고 밝혔다.
원 부교수는 고래 뼈 화석을 연구한 결과 수염고래에 속하며 전체 몸무게는 100t 정도에 몸 길이는 18∼18.5m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래뼈 연대분석을 한 결과 이 고래가 약 1만 년 전에 함흥수역에 내려와 살다 죽은 후 바닷물 속에서 화석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 고래골격과 같은 거대한 동물화석이 알려진 것이 전혀 없는 조건에서 우리나라에서의 생물진화의 유구성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는 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국보적 가치가 있는 화석"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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