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의 공교육 개혁을 단행해 주목을 받았던 한국계 미셸 리(41) 전 교육감이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당선자(공화)의 교육 인수팀에 합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리 전 교육감은 WP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무보수 고문이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플로리다로 이사 가지 않아도 된다며 합류 사실을 밝혔다.
스콧 당선자 측은 성명에서 리 전 교육감이 교육 개혁가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면서 그가 플로리다에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혁신적인 방안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명은 리 전 교육감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활동을 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18명의 교육분야 인수팀 인사 가운데 첫 자리에 올라 상당히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전 교육감은 "스콧 당선자와 플로리다주를 위해 일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개선하는 일이라면 민주당이나 공화당, 무소속, 관심이 있는 일반인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전 교육감은 2007년 애드리언 펜티 당시 워싱턴 시장에 의해 발탁된 후 학력 부진 학교를 폐쇄하고 업적평가제를 도입, 수백 명의 교사를 해고하는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지만 펜티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뒤 지난 10월 사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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