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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빌려줘요" 中企 연말 자금난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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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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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요즘 중소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대기업과는 달리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매출부진을 겪는 와중에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과 함께 연체율 관리 등을 빌미로 한 대출금 상환이 잇따르는 등 ‘자금 압박’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기도에서 중소가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올 들어 경기가 나아졌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정작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며 “가구업계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은행들은 높은 금리에 추가 담보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타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말이라 자금이 투입돼야 할 곳은 많은데 금융권의 대출관련 기준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다 보니 속만 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와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기업의 금융거래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고용 창출 및 설비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중소기업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도 배제 못할 상황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70%로 9월말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1.99%로 0.13%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금리 상승의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 또다른 관계자는 “상품가격에 원자재 값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져 있는데 여기에 금리까지 올라가니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8곳 이상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로는 ‘금융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 초래’(5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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