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연구원 곽창규 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3층에서 ‘사이버 경제, 안전한가?’라는 주제의 금융보안포럼 정기세미나를 갖고, 최근 연평도 도발에 이어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사이버 경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제로,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안전한 보안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버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자가 병행돼야 하지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오히려 사이버 경제를 위축시키는 상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면 오프라인 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생활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파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파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보안 영역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보다 나은 보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금융보안포럼을 진행하는 목적 중 하나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섞여서 서로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있다”면서 “보안이라는 문제, 안전이라는 문제는 사이버 환경에 항시 따라 붙어야 하는 것으로 우리가 최첨단이기 때문에 선도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세미나에서는 주원식 금융감독원 실장과 박춘식 서울여대 교수가 ‘최근 금융보안 주요 이슈 및 대응방안’과 ‘사이버경제 보안강화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임종인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김성천 한국은행 팀장, 유석흥 국민은행 부행장, 이용균 이글루시큐리티 R&D부문장 등이 다양한 정책제안 및 의견을 제시했다.
곽 원장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연구위원,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상임자문위원,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거쳐 2009년 10월 제2대 금융보안연구원 원장 에 취임했다.
금융보안포럼은 민·관·산·학·연 등의 금융보안 전문가가 모두 모여 자유로이 의견을 나누는 광장의 역할을 수행, IT 신기술에 대응하고, 금융보안의 미래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7월 7일 설립, 금융보안허브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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