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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벤츠? 삼성 CEO의 ‘애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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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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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사장.사장 에쿠스...전무급은 제네시스 선호<br/> -검정색 일변도에 튀는 색상으로 개성 추구하기도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지난 3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르면 7일 임원 인사 단행을 앞두고 삼성 고위직 사이에서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임원 이상 급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상무급 이상 경영진부터 직급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차량을 제공한다. 차량 종류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정해진 등급 안에서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 가운데 상당수는 검정색 에쿠스를 선택한다. 에쿠스 브랜드와 블랙 컬러에서 풍기는 중후함을 즐기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대형 세단 제조 및 서비스 경험이 풍부해 CEO들이 차 안에서도 휴식과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무급 인사들은 에쿠스 차량을 선택하는 것을 꺼린다. 뒷좌석 탑승자를 배려해 설계된 에쿠스의 사양이 오너드라이브에게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무급까지는 전용기사를 배정하지 않는다.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전무들로서는 오히려 에쿠스의 아랫급 차량이 더욱 편하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전무급들이 에쿠스를 꺼리는 재미난 일화가 있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삼성 임원은 “회사 지급 차량으로 에쿠스를 선택한 이후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주차요원들이 낮게 보는 느낌이 있었다”며 “에쿠스 소유주들이 대체로 기사를 두다보니 나를 기사로 착각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전무급들은 국산 브랜드 중 오너드라이브에게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네시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급은 SM7·오피러스·그랜저·체어맨·K7 등 비교적 다양한 차종을 후보군에 놓고 고민에 빠진다. 자신의 취향과 관련 기업 지인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차량을 선택하게 된다.
 
 부사장과 사장급 인사들도 직급에 따라 모델 등급이 나뉜다. 부사장급은 에쿠스 380 모델을 사장급은 상위 기종인 460 모델을 탄다. 사장급 인사들은 수입차를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사장들은 렉서스 등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만 차량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개인 부담이 발생해 독일 명차보다는 렉서스 등 일본의 실속형(?) 모델을 선호한다.
 
 부회장급 이상 최고 경영진들은 사실상 차량 제한이 없다. 하지만 삼성 인사들은 벤츠 S500 모델을 선호한다. 실제로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과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 이윤우·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의 차량은 벤츠 S500 모델이다.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과 강호문 중국 삼성 부회장이 어떤 차종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검정색 일변도인 삼성 경영진 차량 가운데 은회색.베이지 등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삼성석유화학이 대표적인 인사다. 아울러 광고.의류.디자인 등 자유로운 경향이 있는 계열사 경영진들 역시 이를 통해 미약하나마 자신의 색을 드러낸다.
 
 한편 삼성의 수장인 이건희 회장은 수십대의 차량을 갖고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는 벤츠의 프리미엄 모델‘마이바흐 62s’을 이용한다. 경우에 따라 ‘롤스로이스 팬텀2wb’에도 종종 탑승한다. 이 회장은 최근 슈퍼카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 등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자동차 애호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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