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이 처형당한 다음 달인 2007년 1월 작성돼 2급 비밀(secret)로 분류된 이 전문에 따르면 잘마이 칼릴자드 당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형 집행을 주관한 주임검사 문키드 알-파룬과 만나 형 집행 과정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사담의 지지자들은 이를 공정하고 정당한 재판이 아니었다고 규탄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은 또 "이라크 정부가 형 집행 참관인과 형 집행 담당자를 통제하기 위한 명확하고 조율된 계획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 집행은 허겁지겁 진행됐고, 혼란스러운 행사가 됐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전문은 참관인 명단이 형 집행 전에 수차례 바뀌었다는 내용도 담았다.
2006년 12월30일 후세인 교수형 집행 당시 참관인이 '지옥에나 가라'고 외치는 등 후세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형 집행 직후 유포되면서 일각에서 격렬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후세인 지지자와 서방 일각에서는 동영상이 형 집행장 내 반입이 금지된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점, 참관인들이 동영상 촬영을 하도록 방치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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