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이날까지 최대주주변경 공시는 46건이다. 이달에만 벌써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이 6군데다.
코스닥 상장사인 맥스브로는 최대주주를 인터브로에서 이몽희씨로 바꾼다고 전날 공시했다. 인터브로에서 횡령사고가 발생한 뒤 인터브로가 맥스브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맥스브로 주가는 연초이후 대비 62.28% 할인된 상태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이날 하한가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베리앤모어에서 사명을 변경한 맥스브로는 현재 불성실공시 등으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는 상태다.
네오웨이브는 전날 최대주주가 신동훈에서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변경사유는 장외 지분 취득이다. 이번 공시로 네오웨이브는 세번째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했다.
지난 3월 4일에는 최대주주인 신동훈외 특별관계자 1인이 장내에서 대량으로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을 확인하며 변경공시를 냈다. 하지만 이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3거래일만에 최대주주로 복귀했다.
네오웨이브의 주가는 올 초보다 62.50% 떨어졌다.
유진데이타도 올해 3번째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지난 3일 했다. 최대주주인 인큐에쿼티매니지먼트는 보유주식 및 경영권을 김완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큐에쿼티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에도 양도 계약을 맺었으나 취소됨에 따라 최대주주로 복귀한 바 있다. 난항을 겪던 경영권 양도 계약을 3달 만에 완료지은 것이다.
양도 계약이 완료되자 주가도 화답했다. 유진데이타는 지난 3일 10.55% 오른데 이어 6일에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와이비로드도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른 장외거래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 주가는 연초이후 41.10% 하락했다.
가치가 많이 훼손된 기업들의 최대주주 변경이 잦아 면밀이 따져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7일 최대주주변경을 공시한 헤스본의 경우 주가는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액면가를 밑돌면서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도 있다.
중권업계 관계자는 "문제 있는 기업을 제대로 바꿔 보겠다며 인수를 단행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에도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면밀한 확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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