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법한 국회절차를 지키고 의무를 다하는 것 조차 폭력에 맞서야 하는 일이 된 오늘날 국회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예산안 처리는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인데도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막기 위해 폭력적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헌정질서의 정면 도전”이라며 “더구나 민주당이 당직자 수 백명을 동원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진입을 저지하고 무수하게 폭행을 한 것은 헌정을 침해한 특수 공무집행 방해 범죄”라며 전날 폭력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진입을 막고 예산안 처리 반대 농성을 벌였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반대를 뚫고 예산안과 주요 쟁점 법안들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안 대표는 “국회 폭력 추방과 국회 운영의 조건을 다룬 국회 선진화법이 이미 한나라당에 의해 제출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인해 국회 계류 중이다”라며 “국회를 바로세우지 않고서는 선진화를 할 수 없다. (국회선진화법을)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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