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나모씨(23·여·구속)는 본국 보이스피싱단의 지시를 받아 국내 대포통장 모집과 송금 등을 감독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남 지역 모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4학년에 다니는 나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보이스피싱단 총책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데 거짓말에 속아 일을 해줬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대문경찰서는 이날 보이스피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중국인 26명과 한국인 22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하고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시민 수십명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를 납치했다’ ‘경찰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등의 거짓말로 계좌이체를 유도해 6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가 모자라 고민하다 범죄단에 포섭돼 통장 모집책과 현금 인출책 등으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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