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민주, 국회폭력 제재커녕 오히려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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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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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9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신성한 입법의 전당에서 폭력으로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방해하는 조폭같은 자들을 제재하기는 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를 모독하고 헌법을 짓밟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러한 범법행위는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의 정당성 문제 보다도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입으로는 번지르하게 의회주의와 법치주의를 말하고 여당의 강행처리를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바른 헌법과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며 “선진국은 의사당 안에서 그런 소란행위를 시도하는 자가 있다면 당장 감방에 쳐 넣는 것이 그들의 법 질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희태 국회의장을 겨냥, “의사당 안에서의 질서유지는 1차적으로 국회의장의 책무인데 폭력이 난무하든 말든 여당의 강행처리가 성공하기만을 바라지 않았는가”라며 “의장은 이 점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쟁점법안 강행처리에 대해서도 “충돌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아주 졸렬할 처사이자 정치력의 빈곤, 의회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고 비판하면서 “18대 국회는 스스로에 치명상을 가하는 자해행위를 거듭하는 자해 국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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