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예산안과 쟁쟁점법안 등의 강행처리 후에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등 극도의 대치정국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한나라당내에서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막힌 정국부터 뚫고나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이 정도(正道)”라며 “헌법개정이 여당의 일방적 강행처리로 꽉 막힌 정국을 뚫기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국의 국면전환을 위한 개헌론은 진정성도 없고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며 “이 시점에서 국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폭력국회를 추방하고 선진화된 국회사을 확립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벌어진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언론에 보도된 미국과 한국의 국회 사진을 거론하며 “한쪽(미국)에서는 정상적인 표결이 진행중이고 다른 쪽(한국)에서는 의장석을 중심으로 집단결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국회에서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며 “국회 안에서 국회의원 아닌 자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국회의원들의 회의장 출입을 방해하는 야만국가에서나 있을법한 일은 이번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성한 국회의사당 내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폭력배들이 국회의원을 막고 못 들어가게 밀쳐내며 욕설을 퍼 붇는 사진을 본다면 세계는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국회의원들은 얼굴을 내밀기가 부끄럽게 됐다. 자숙이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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