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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대한민국 건설사의 뛰어난 사업수행능력과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회사 임직원들이 피땀 흘리며 열심히 해서 받는 상이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다 보니 받는 것일 뿐이다.”
‘2010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에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사진)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임직원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수상 소감이다.
김종인 사장은 “해외건설수주 600억 달러를 돌파한 시점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 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수상의 공을 회사에 돌렸지만 김 사장이 이끄는 대림산업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은 1966년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의 선구자이자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라크 쿠웨이트에 진출하며 ‘중동 건설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김 사장 본인도 입사 이후 줄곧 해외 현장을 누비며 한국 건설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고, 1995년에는 해외사업본부 임원으로서 해외공사 수주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2006년 사장 취임 이후에도 해외사업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이란을 비롯해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서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필요로 하는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만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2조원)과 쿠웨이트 LPG 정제공장(1조1000억원) 등 4조7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탁월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과시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해 왔다”며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등 최근 수주한 대규모 플랜트 사업도 발주처의 무한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심이 통했기 때문에 수주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 김 사장은 ‘진심’을 중요시 한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 광고 카피도 ‘진심이 짓는다’이다. 생동감 있고 창조적인 조직을 위해서는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보다는 진심이 깔린 대화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중동 지역 플랜트 중심에서 더 나아가 시장·공종 다변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는 해상 특수교량 분야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업체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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