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사업비 185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월미도에서 월미산 전망대(650m)까지 1차 구간에 해양케이블카를 설치하고, 2단계 사업으로 월미도 전망대에서 연안부두까지 1천970m구간을 2013년 말까지 케이블카로 연결해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송 시장은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에 대한 지적과 월미산 환경파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시는 최근 정책심의를 통해 “관광공사 재정이 열악한 상태에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월미해양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제시하며 재검토 지시를 내린 상태다.
관광공사는 월미해양 케이블카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결과 ‘비용편익분석(B/C)’을 1.1로 제시했지만 이는 정확한 사업성 분석결과가 아니라는 것이 시 지적이다. B/C 1이하로 내려갈 수록 경제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같은 B/C수치 역시 인천항 갑문 위로 보행교와 전망대를 조성할 경우 유치되는 관광객 수를 여과없이 해양케이블카 이용 관광객 수로 반영해 부풀려졌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인천시 정책심의회의에서 월미해양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재검토 결정이 나옴에 따라 이에 대한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키로 했다.
공사측은 이 사업을 수익성 보완 전제 등을 통해 재추진한다는 복안이지만, 지역내 환경단체의 반발과 최근의 경기불황 등으로 사업 재추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월미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수익성과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전면 취소될 경우 그간 투입된 설계 및 기본계획, 투입된 인건비 등 모두 7억여원의 회수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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