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본부를 둔 ICSR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ICANN이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10일 총회를 갖는 것에 맞춰 카르타헤나에서 모여 "천개의 머리가 달린 괴물인 인터넷 포르노산업에 맞서 싸울 수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책임있게 행동하고 일종의 윤리강령을 만들 것을 주문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CSR의 카르멘 산체스는 "우리는 웹에 일종의 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며 "그 구역을 `.xxx'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구분해 아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제온라인책임재단(IFFOR)'의 후원을 받는 `ICM 레지스트리'라는 회사가 이 주소명을 소유한 채 지난 2004년 이래 ICANN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CM 레지스트리는 승인이 나면 이 주소를 업체마다 60달러씩 받고 팔 계획인데, 전 세계적으로 이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성인물 판매업체는 5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스튜어트 롤리 회장은 "성인사이트 전용 주소를 만드는 게 그 사이트 내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특히 이 전용 주소를 1개씩 팔 때마다 유해 내용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10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인사이트 전용 주소가 허용되면, .com, .edu, .mil, .gov와 더불어 최상위주소(TLD)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인터넷 포르노 업계는 매초 3천 달러를 벌어들이며 'sex'라는 검색어는 온라인 검색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다고 ICSR은 설명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