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말레이시아 지도자들도 원전 선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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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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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기업인들을 상대로 원자력발전소 ‘세일즈’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0일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나라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원자력 발전은 위험하지 않은가 해서 배척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자원이 없는 나라여서 세계가 원자력 발전에 머뭇머뭇할 때 열심히 (연구·개발)해서 (전력) 발전의 40%를 원자력으로 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원전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원전에 의한 전력 생산) 단가는 가스나 석유의 절반밖에 안 든다”면서 “말레이시아는 가스와 석유가 나니까 ‘왜 원전을 해야 하나’ 생각하겠지만 언젠가 지도자들은 미래를 보고 원자력을 선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시대다”면서 “원전이 얼마나 안전한지는 한국에 와 보면 안다. 예전엔 원전을 짓겠다고 하면 반대했지만 지금은 ‘우리 지역에 오라’고 경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양국 기업인들과 함께 원자력문화재단이 설치한 원전 홍보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올해로 두 나라가 수교 50주년을 맞은 점을 들어 “지난 50년 간보다 앞으로 50년 간 양국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제 이외에 여러 분야의 협력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지금 한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을 함에 있어 말레이시아 기업들도 한국에 대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양국 간에) 경제 뿐 아니라 교육, 관광분야 등의 인적교류도 확대돼야 한다. 서로 상대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접근하면 경제보다 더 많은 협력을 넓힐 수 있다”면서 “양국 기업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관심을 갖고 협력하면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양국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서도 “양국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으므로 협력하고 서로 투자하면 양국 뿐 아니라 제3국 진출의 전망도 밝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포럼 통해 서로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에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여러분이 협력하는데 양국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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