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금융위기 손실 털고 35조 수익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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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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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금융위기 손실 털고 35조 수익올려

(아주경제 김진영 기자)외국인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대규모 손실을 본지 불과 2년 만에 이를 모두 보전하고 35조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기아차[000270](160.85%), 호남석유[011170](150.24%), 현대중공업[009540](114.41%) 등에서는 무려 1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361조3천836억원으로, 2008년 증시가 폐장한 12월30일 165조7천996억원보다 118.0%(195조5천840억원)가 증가했다.

 
    ◇외국인 작년ㆍ올해 투자수익 114조원
    외국인들이 지난 9일 현재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재작년 말과 대비해 195조5천840억원이 증가했는데 여기에 들어간 순매수 금액은 51조7천838억원에 불과, 144조원대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8년 한해 한국 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본 손실 108조원을 모두 보전하고도 36조원이 남는 액수다.

   외국인들이 국제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 투자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호남석유ㆍ기아차ㆍ현대重 수익률 대박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순매수 상위 20종목으로 평균 45.41%를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서도 기아차와 호남석유와 현대중공업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반면,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전기전자업종 부진 영향으로 수익률이 14.77%에 그쳤다. 하지만 순매수 2위인 현대차[005380]의 수익률은 52.48%, 3위 현대모비스[012330]는 83.63%, 4위 LG화학[051910]은 68.49% 등 연초 대비 코스피지수 상승률 18.20%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비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9위인 LG전자[066570], 11위인 삼성화재[000810], 19위인 현대건설[000720] 등 3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외국인들에게 아픔(?)을 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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